안양과 광명은 가까운 '이웃'이지만, 광명시 일직동 KTX 광명역 일대 49만1천21㎡를 개발하는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사업과 관련해서 만큼은 머나먼 '남남'이다.
광명시가 택지개발지구사업 대상지에 일부 포함된 안양 석수동 땅을 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두 시가 마찰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광명시는 2003년부터 택지개발지구안에 포함된 안양시 석수동 땅(10만3천910㎡)과 안양 박달하수종말처리장내 광명시 일직동 땅(10만1천738㎡)을 서로 맞교환하자고 안양시에 제안하고 있지만, 안양시가 "실익이 없다"며 지금까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안양시가 행정구역 조정에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부정적 입장을 보여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행정구역을 조정하려면 시의회의 의견이 중요한데 안양시의회는 2004년부터 줄곧 반대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행정구역 경계조정은 쉽지 않아 보인다.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 안 안양시 석수동 땅의 개발이 거의 완료됐기 때문이다.
안양시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세금을 거둬들일 수 있는 '노른자위'를 광명시에 내줄 리 만무하다.
행정구역 조정의 당사자는 두말할 것도 없이 두 지자체지만, 두 지자체의 힘만으로는 끝없는 평행선을 좁힐 대책이 없는 것이다.
/강기정기자
광명 역세권개발지구에선… 안양 땅 일부 포함 경계 조정 힘들어
석수동 10만 3천여㎡ 속해
광명시 일직동 맞교환 제안
안양시 "실익이 없다" 거부
입력 2013-12-0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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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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