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지난 2008년 일본인 프로그래머인 사토시 나카모토에 의해 만들어져 이듬해인 2009년부터 발행된 일종의 '사이버 머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당시 비트코인은 대안투자 상품으로 주목받으며 1비트코인당 약 5센트(약 50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최근 몇 달 새 비트코인의 가격은 발행 당시보다 2만배 이상 급등해 1200달러(약 126만원)를 돌파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1일 한국의 비트코인 거래시장인 '코빗'에서 1비트코인당 최고 17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비트코인으로 일상생활을 하는 실험이 진행되며 비트코인을 투자상품을 넘어 '화폐'로서 인정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비트코인이 일상에서 사용될 수 있었던 것은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보다 거래수수료가 낮다는 점이 주효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비트코인에 대한 인기가 치솟자, 직접 채굴에 나서려는 집단과 신생기업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비트코인 채굴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터'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지난달 19일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일반적으로 한국의 코빗, 일본의 마운틴콕스, 중국의 BTC차이나 등 주요 거래소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채굴을 통해 얻을 수도 있다. 비트코인 마이너( Bitcoin Miner)로 불리는 사이트에 접속해 난해한 수학문제들을 풀면 비트코인을 획득할 수 있다.
비트코인은 2145년까지 총 2100만개까지만 채굴할 수 있다. 현재는 약 1200만개가 채굴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에 제한을 둔 이유는 통화팽창에 의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였지만 이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오르는 주 원인이 되었다.
하지만 채굴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채굴된 비트코인이 늘어날수록 수학문제 난이도는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미국의 비트코인 채굴 업체인 '코인랩'은 계약업체에 8000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해주기로 계약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못해 지난달부터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