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교육전문가등 의견나눠
시 재정난에 시민불신 가중
위기, 기회로 바꿀 인물 필요
내년 6·4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시민이 바라는 인천시장은?'이란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인천언론인클럽과 경인일보 등 인천지역 주요 언론사들은 3일 파라다이스호텔 인천 에메랄드홀에서 '시민이 바라는 인천시장은?'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국회의원이 발제를 한 뒤 경제·교육·사회복지·환경·문화·언론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토론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초 발제자로 예정된 민주당 최원식 국회의원은 모친상을 당해 설동찬 비서관이 발제문을 대독했다.
새누리당 안덕수 국회의원은 발제에서 경제·재정·신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인천은 실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아파트 값도 마이너스(2010년 5월~2013년 10월)로 떨어졌다"며 "루원시티와 도화구역 등 구도심 재개발사업은 시작도 못하고 있거나 지체되고 있다"고 했다.
또 "인천시 재정도 매우 어렵다"며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인천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애정', '인천의 무한한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행정 능력',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설동찬 비서관은 발제문을 통해 "인천이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등 글로벌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며 "국제 관계에 해박한 지식은 인천시장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했다.
또 "중앙부처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도출하고, 지역현안을 적절히 해결할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며 "국회와 중앙정부 등에서 시정을 위한 영향력과 로비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설 비서관은 "제3연륙교 조기 착공 등 인천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사회통합을 이끌어내고, 갈등과 분란의 서해를 평화의 바다로 전환시킬 수 있는 리더십·추진력을 겸비해야 한다"고 했다.
토론자로 나온 인천상공회의소 윤희택 경제정책팀장은 ▲경쟁 도시를 이길 수 있는 '전략가' ▲투자 여건을 조성하는 '투자 유치 전도사' ▲수도권 규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협상가'를 바란다고 했다.
인하대 조석연(환경공학과) 교수는 대기질 개선 의지를 강조했고, 김학균(시인) 전 인천문인협회장은 "시민의 알 권리를 존중하는 시장. 특히 문화예술계에서 일고 있는 목소리를 경청하는 분을 염원하고 있다"고 했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