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이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무역유공자, 정부 관계자, 유관기관장 등 1천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엔화 약세와 유럽발 금융위기 등 여러 악재 속에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와 사상 최대 무역흑자 달성을 자축하고 무역인들을 격려하는 취지로 치러졌다.
무역 전망으로는 올해 우리 수출이 작년 대비 2.6% 증가한 5천620억 달러로 세계 수출 순위 7위 수성이 유력하다. 수입은 0.3% 감소한 5천180억 달러를 기록, 무역수지 흑자가 4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진흥유공자 835명에게 산업훈장·포장과 표창이 수여됐고 일정 금액 이상을 수출한 1천526개 기업에는 수출의 탑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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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0회 무역의 날.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제2의 무역입국'을 선포하는 퍼포먼스에서 버튼을 누르고 있다. /연합뉴스 |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박봉균 SK에너지 대표이사, 김관규 타타대우상용차 대표이사, 김덕용 KMW 대표이사, 류흥목 한국공장기계 대표이사, 박상복 신흥글로벌 대표이사 등 5명에게 돌아갔다.
정명철 현대위아 대표이사 등 5명은 은탑산업훈장을, 하경태 플렉스컴 대표이사 등 9명은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수출탑 수상 기업은 삼성디스플레이(200억불탑), 롯데케미칼(60억불탑), 현대글로비스(40억불탑), 현대위아(30억불탑), 현대엔지니어링(20억불탑) 등이다.
수출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 것으로 평가하는 기준인 1억달러 이상 수출탑 기업은 전체 6.1%인 94개였다.
또 처음으로 수출액 100만 달러를 돌파해 '100만불 수출탑'을 받은 초보수출기업은 422개사로 집계됐다.
그러나 수출탑 수상기업 수는 작년(1천742개)에 비해 12.3% 줄었다. 기존 최고 수출탑은 2011년 삼성전자의 '650억불 수출탑'이다.
특히 이날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는 '수출입국 반세기'를 맞아 '한국무역 50년 특별전시회'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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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0회 무역의 날.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여기에는 1960년대부터 시대별 수출 주력상품, 정부기록물, 영상 등을 선보여 지난 50년 한국 무역의 역사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회는 오는 10일까지 계속되며 일반인의 참관도 가능하다.
무역의 날은 수출 1억 달러를 처음으로 달성한 1964년 11월 30일을 기념해 제정한 '수출의 날'이 시초로 1987년 수출과 수입을 함께 진흥해 무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무역의 날로 이름이 바뀌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2011년에는 사상 첫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12월 5일로 기념일을 변경했다.
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에서 "무역을 통한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제2의 무역입국'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 사상 최대 수출, 최대 무역흑자,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라는 놀라운 성과가 예상되고 있지만 안주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