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주자인 새누리당 김무성, 민주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함께하는 국회 의원모임을 4일 출범했다.

민주당 윤후덕(파주갑) 의원이 회장을 맡은 '국회 매니페스토연구회'가 그것으로 차기 대선주자 3명을 포함 여야 의원 24명이 이름을 올렸다.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이날 출범식에는 문 의원만 참석, 차기 대선주자들의 조우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문 의원은 축사에서 "새정부 출범 1년간 정책근간을 폐기하는 일들이 너무 쉽게 벌어지고 있다"며 "대선때 정책공약과 집권 뒤 실제 실천 사이의 너무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때 정책공약이 빌 공(空)자 공약으로 되는 것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두가지가 있다. 첫째는 정책공약을 제시할 때 정책에 진정성이 있는지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되지않는 것이고 둘째는 집권 후에 공약이 제대로 실천되고 있는지에 대한 엄중한 평가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창립사에서 "매니페스토는 정당이나 후보자가 당선 이후에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의 구체적인 목표와 실시기한, 이행방법, 재원조달 방안, 추진 우선순위를 명시해 공약으로 제시하는 것"이라면서 "더이상 표를 얻기 위한 헛공약은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며 자신의 가치와 지향, 대안들로 상대방과 경쟁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적인 방식으로 약속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국회 차원의 매니페스토 운동 연구가 중요하다"며 "매니페스토 운동의 취지와 그 효과를 연구하고 검증하면서 현실적 실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