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2002년의 매매가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는 올해 11월 현재 서울 아파트의 3.3㎡당 전세금이 평균 908만원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2년 8월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 893만원보다 비싼 금액이다. 구별로는 서초구(685만원→1천348만원), 송파구(587만원→1천196만원)가 2배 수준으로 올라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이날 서초구 반포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의 전세, 매매가 시세표.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66주 연속 올라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다.

6일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6% 올라 6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2009년 2월13일부터 2010년 5월7일까지 65주 연속 상승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0.16% 올랐다. 수도권은 0.01% 상승에 그쳤고 신도시는 보합이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5개구가 모두 상승한 가운데 ▲ 서초(0.37%) ▲ 마포(0.36%) ▲ 강남(0.30%) ▲ 금천(0.28%) ▲ 은평(0.17%) ▲ 성북(0.16%)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서초동 서초래미안의 모든 면적이 2천500만원씩 올랐고 반포동 신반포(한신3차)가 1천만∼2천500만원 상승했다.

강남은 도곡동 도곡2차IPARK와 도곡3차IPARK, 역삼우성 등이 500만∼3천만원 뛰었다.

신도시 아파트 전세는 분당(0.01%)과 평촌(0.01%)은 상승했으나 산본(-0.04%), 중동(-0.02%), 일산(-0.01%) 등은 하락했다. 분당동 샛별라이프와 정자동 한솔LG, 평촌의 귀인마을현대홈타운 등이 모두 250만원씩 올랐다. 수도권은 ▲ 과천(0.09%) ▲ 구리(0.06%) ▲ 인천(0.03%) ▲ 안양(0.03%) ▲ 수원(0.02%) ▲ 안산(0.01%)이 상승했고 광명(-0.04%)과 고양(-0.01%)은 하락했다.

과천에선 별양동 주공5단지와 부림동 주공8단지가 250만원씩 올랐다. 구리는 인창동 주공1단지가 100만∼300만원 상승했다.

그러나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이 0.01% 하락했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보합에 머물렀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광진(-0.09%), 관악(-0.06%), 양천(-0.06%), 서대문(-0.05%), 마포(-0.05%), 강북(-0.03%) 등이 하락했다. 광진 구의동 대림아크로리버가 1천만원 내렸고 자양동 경남, 동아, 자양5차현대 등이 2천만∼5천만원 떨어졌다. 강동(0.04%)과 금천(0.03%), 동대문(0.03%), 성동(0.02%) 등 아파트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 아파트 가격은 일산(-0.02%)을 제외한 나머지가 보합이었다.

수도권은 광명(0.02%), 수원(0.01%), 안산(0.01%), 오산(0.01%), 용인(0.01%)이 올랐고, 성남(-0.03%)과 동두천(-0.02%)은 내렸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방학과 재건축 이주 등 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서울 전세시장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며 "매매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전세가격 강세와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