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수도권 물류기지의 화물열차는 평소의 45%만 운행됐고, 인천항에서도 기관사들이 파업에 동참해 화물 운송은 차질에 빚었다.
특히 코레일은 9일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4천213명을 직위해제하고, 경찰은 고소·고발이 접수된 183명에 대해 10일 출석요구서를 발송키로 하는 등 파업사태가 극으로 치닫고 있다.
노조의 파업이 시작된 이날 오전 9시께. 수원역 대합실에는 집회에 참여하려는 700여명의 노조원들과 어리둥절한 시민들로 가득차 있었다.
이날 KTX와 수도권 전동열차, 통근열차는 정상 운행됐지만 발권 창구 6곳 중 절반인 3곳에서만 업무가 진행돼 대기열은 한때 장사진을 이뤘다.
누리호와 새마을·무궁화호는 이날 56개 열차가 중지돼 이들 열차의 이용객들은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때문에 오봉역 철로는 내내 한산했고, 대부분의 컨테이너는 발이 묶인채 적체돼 있었다. 윤양수 수도권물류사업단장은 "급한 건 육로를 통해 자동차로 수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항에서도 석탄 운송 화물열차 기관사들이 파업에 동참, 시멘트 회사들이 자사의 트럭을 동원해 유연탄을 육로로 운송하는 등 석탄 운송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한편 이날 수원역에 모인 철도노조 수원지구 노조원들은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 끝까지 싸워 이기자"며 강경한 입장을 내세웠다.
/신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