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동부그룹이 매각을 추진 중인 동부익스프레스에 대한 투자를 보류하기로 10일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이날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동부익스프레스에 대한 1천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보류했다.

회의에서는 동부그룹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될 경우 동부익스프레스의 계열사 간 내부시장이 크게 위축될 수 있어 기업가치가 지금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새마을금고 등도 같은 이유로 투자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자산 중 처음으로 성과가 기대됐던 동부익스프레스의 지분 매각이 표류하면서 업계에선 동부그룹의 재무개선 작업이 당분간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동부그룹은 지난달 17일 동부하이텍·동부메탈 등 주요 계열사 및 자산 매각과 김준기 회장의 사재출연으로 2015년까지 3조원 규모 자금을 마련해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완전히 졸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