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이 병든 원인을 빠르게 찾아주는 바이러스 진단 키트가 개발됐다.

10일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감귤에서 발생하는 4가지 바이러스를 동시에 검정할 수 있는 복합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감귤에는 '갈색줄무늬오갈병(CTV)', '접목부이상병(CTLV)', '온주위축병(SDV)', '모자이크바이러스(CIMV)' 등 4개의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이들 바이러스는 장갑·전지가위 등 과수를 다루는 도구에 묻어 다른 감귤나무로 전이되는 등 전이가 쉬운 반면 아직 적절한 치료법이 없어 병의 조기 발견과 진단이 절실했다.

지금까지는 감귤이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를 밝히기 위해 한번에 하나의 바이러스만 진단 가능해 보통 하루가 소요됐는데, 이번에 개발한 복합 진단키트는 4종의 바이러스를 한 번에 구별해 내 총 소요시간이 2시간 반으로 줄어든다.

/권순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