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시간 선택제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삼성, 롯데, 신세계 등 6개 그룹 11개 계열사를 비롯해 지역 시간 선택제 일자리 기업 74개사가 참여해 500여 명을 채용한다. /연합뉴스

고용노동부는 취업 의사가 있는 미취업 여성 1천명을 대상으로 일자리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84%가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88.6%가 취업경험이 있는 경력 단절 여성인 이들은 대부분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원했지만 8.6%는 전일제를 선호하면서 시간선택제도 가능하다고 답했고 전일제를 택하겠다는 여성은 7.4%로 나타났다.

미취업 여성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수요는 고졸(85.6%), 대졸(83.6%), 전문대졸(83.3%) 등 학력과 관계없이 고르게 높았다.

시간선택제로 일할 때 희망하는 근로시간은 1일 평균 5.12시간이었고, 기간은 '기간을 정하지 않은 상용형'이 62.5%로 가장 높았다.

시간선택제 근로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자녀보육·교육(40.6%)을 꼽았고 개인시간 활용(21.2%)이 뒤를 이었다.

희망하는 임금수준은 80만∼100만원(39.5%), 100만∼150만원(25%), 50만∼80만원(23.6%) 순이다. 직종은 서비스(33.3%), 사무직(33.1%), 단순노무직(10.0%) 순으로 조사됐다.

일자리 선택 때 우선 고려하는 사항은 일-가정의 양립 가능성(42.3%), 능력(22.2%), 근무시간 조정 가능성(10.3%) 등이다.

취업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같은 설문 조사에서는 시간선택제 전환, 이직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33%였다.

시간선택제를 희망하는 이유는 역시 자녀보육·교육이 58.2%로 가장 높았다.

시간선택제 전환시 문제점으로는 임금 감소, 인사 불이익, 중요도 낮은 업무 배정, 고용 불안 등을 꼽았다.

취업여성은 시간선택제로 전환했을 때 원하는 근로시간이 1일 평균 5.6시간, 희망 임금 수준은 월평균 18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재흥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시간선택제 수요가 많은 미취업 여성을 위해 적합직무 개발, 채용 박람회 개최, 기업 지원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