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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이석기-장성택 동종의 사건". 15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노무현 재단 송년행사 '응답하라 민주주의'에 참석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연합뉴스 |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날 노무현재단 송년회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사건'과 북한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의 '국가전복음모사건'을 "동종의 사건"으로 규정, 논란을 빚자 김 대표와 지도부는 적잖이 곤혹스러워했다.
양승조 장하나 의원의 '발언 파문'이 가까스로 수그러들만하자 이번에는 '친노발(發) 악재' 유시민 발언 논란이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유시민 전 장관은 '외부인'이긴 하지만, 친노 내에서 갖는 그의 상징성으로 인해 민주당이 '유탄'을 맞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또 가뜩이나 어렵사리 가동에 들어간 국정원개혁특위가 예기치 않은 '장성택 변수' 등으로 암초를 만난데다 국가기관 대선개입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카드'가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는 등 '엎친 데 덮친격'이 됐다.
"직을 걸겠다"며 배수의 진까지 쳤던 김 대표로선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정원 개혁과 특검 문제가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 책임론이 재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대표가 지난 주말 일체의 외부일정 없이 정국 구상에 들어간 것도 고민의 깊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당 관계자는 "여러가지로 '벙어리 냉가슴'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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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이석기-장성택 동종의 사건". 15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노무현 재단 송년행사 '응답하라 민주주의'에 참석한 박원순 시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박 시장 오른쪽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영화배우 문성근씨,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등. 이날 새누리당은 "서울시가 노무현 재단의 송년 행사 장소로 시청 다목적홀을 허가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며 이를 비판했다. /연합뉴스 |
지도부 일각에선 문 의원과 친노 진영의 최근 행보를 놓고 "내년 지방선거와 그 이후를 겨냥한 지도부 흔들기 아니냐"는 의구심 어린 시선까지 보내고 있다. 자칫 당내 계파갈등이 재연될 수 있는 지점이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작업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친노의 전면적 세결집이 '안철수 현상'의 진원지이자 '반노(반노무현) 정서'가 강한 호남에서 친노와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반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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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이석기-장성택 동종의 사건". 15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노무현 재단 송년행사 '응답하라 민주주의'에 참석한 박원순 시장이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박 시장 오른쪽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영화배우 문성근씨,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등. 이날 새누리당은 "서울시가 노무현 재단의 송년 행사 장소로 시청 다목적홀을 허가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며 이를 비판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