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지하철공사노동조합(지하철1~4호선)이 18일 09시부터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비상수송대책을 17일 마련했다.
서울메트로에는 민주노총 소속의 서울지하철노조와 제3노총인 국민노총 소속의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가 있으며, 서울지하철노조는 사측과 협상 타결이 없다면 18일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코레일의 철도민영화 반대에 공감한다고 밝히고, 퇴직금 삭감에 따른 보상과 정년 60세 회복을 요구하며 사측과 지난 1주일간 협상해왔으나 17일아침까지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 비상수송대책은 지하철 파업 기간별로 1~3단계까지 나눠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주요 대책으로는 ▴지하철 정상운행 지원 ▴버스 막차 연장 등 노선별 탄력적 버스운행 ▴출․퇴근시간대 주요 역사 전세버스 투입 ▴개인택시 부제 해제 등 대체 수송력을 최대치로 높이기 위한 방안이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서울지하철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지하철은 파업 이전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하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하여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18일(수)~24일(화) 7일 간은 파업 1단계로, 운행시간(05시30분~익일 01시)과 횟수, 배차간격이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지하철 파업이 8일을 넘으면 버스 막차 연장, 15일 이상 장기화 시 출퇴근시간 전세버스 투입 등 대체 수송력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8일~14일까지 파업기간이 이어지면 필수유지업무 및 대체인력이 7일 이상 근무하여 피로가 누적되므로 이로 인한 사고 등을 막기 위해 열차 운행을 평상시 대비 90%대로 낮춰 운행하게 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파업이 이뤄질 경우,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SNS․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수시로 지하철 운행상황이나 비상수송대책을 확인해 주시기 바라며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지하철은 정상 운행되니 상황에 동요하지 마시고 정상 배차간격 유지 등을 위해 지하철을 질서 있게 이용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