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9일 장성택 처형 사건 등으로 한반도 상황이 불안하지만 "정부는 앞으로도 긴 호흡과 인내심을 갖고 차분하게 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에 대해선 "기존의 남북교류를 뛰어넘는 '창의적인 모델'로서 이 사업이 진전되면 농업과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녹색경제 협력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 수석은 이날 통일연구원이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주최한 '신뢰와 평화, 희망의 DMZ 세계평화공원' 주제 학술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 일본과의 안보문제와 역사갈등,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의 공포정치와 긴장감의 조성은 국민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주 수석은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통일정책은 한반도에 남아있는 여러가지 위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진해온 것"이라며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DMZ 세계평화공원은 기존의 남북교류를 뛰어넘는 '창의적인 모델'이라며 "남북한 상황이 진전된다면 정부는 이 사업을 시작으로 그린데탕트를 실현하고 농업과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녹색경제 협력도 추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미 유엔과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인접국가와의 긴밀한 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DMZ 세계평화공원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며 "앞으로 좋은 계기가 마련되면 북한에 공식적으로 이 사업 참여를 제의하고 함께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