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철도노조 조합원들을 강제 연행하는 등 극한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철도 파업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코레일측은 23일부터 열차 운행률이 급속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경기·인천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22일 오전 9시40분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간부를 검거하기 위해 서울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로 강제 진입했다.
민주노총 본부에 경찰 등 공권력이 투입된 것은 1995년 민주노총 설립 이래 처음이다.
코레일은 22일 KTX는 89.6%, 새마을호는 57.7%, 누리호 포함 무궁화호는 62.1%의 열차 운행률을 유지했다.
하지만 파업이 3주차에 접어드는 23~27일에는 전체 열차 운행률이 평시 대비 76.1%로 낮아져 KTX는 73%, 새마을호는 56%, 무궁화호는 61.5%, 통근형전동차 60.9%, 수도권 전동열차 85.7%, 화물열차 30.1%로 운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인천시는 시외버스와 마을버스 등을 증차하는 등 비상 수송대책을 마련한 상태다.
경기도는 경기~서울·인천간 버스 231개 노선에 대해 2만724회에서 2만2천288회로 7%가량 늘렸다.
또 수원시 등 12개시에서 운행중인 마을버스 106개 노선에 대한 운행을 9천687회 에서 1만548회로 8.8% 늘렸다.
/김선회·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