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택 숙청 배경 "권력투쟁 아닌 이권갈등" /연합뉴스=조선중앙TV 제공

국가정보원이 장성택 숙청 배경은 권력 투쟁이 아닌 이권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라고 밝혔다.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23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 출석해 "권력 투쟁 과정에서의 숙청이 아니고 이권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비화된 사건"이라고 보고했다고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이 전했다.

남 원장은 "장성택이 이권에 개입해 타 기관의 불만이 고조됐다"며 "당 행정부산하 54부를 중심으로 주로 석탄에 관련된 알짜 사업의 이권에 개입했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또 "장성택은 지난달 중순 이미 구금 조치됐고 이달 초 당 정치국 회의 주석단 아래 앉아있었던 것은 구금된 상태에서 끌고 나왔던 것이었다"며 "이는 유일 체제 안정을 위한 보여주기식 이벤트"라고 덧붙였다.

남 원장은 "숙청 후속 조치로서는 장성택과 연계된 기관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고 장성택의 해외 거주 친인척과 측근들에 대한 귀국 조치를 하는 등 장성택의 흔적지우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에 대해서는 동향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장성택 숙청 이후 건강은 이상 없으나 공개 활동은 자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