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경제상황에 요란한 크리스마스 장식트리보다 기분만 낼 수 있는 작은 트리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4일 롯데마트는 이달 현재까지 100㎝이하 소형트리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벽모서리에 설치해 공간활용도를 높인 모서리트리도 2천개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이 작은 트리의 강세로 100㎝이하 소형트리 판매는 전체 트리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와 비교해 같은기간, 120㎝ 중간크기의 트리가 11.5%, 150~300㎝급 대형트리가 1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마켓 옥션도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60㎝미만 소형트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25% 늘었다. 하지만 롯데마트에 따르면 전체 크리스마스트리 매출은 경기불황의 여파로 지난해보다 8.6% 줄어들었다.
더불어 최근 5년간 크리스마스용품 매출 역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데, 올해 크리스마스 1주일전 매출은 2009년의 87.5%에 불과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크리스마스 관련용품에 대한 전체적인 매출이 줄고 있다"며 "크리스마스 기분만 내려는 소비자들이 늘어 실속 위주의 구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