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의 연간 이용여객이 개항 이래 최초로 4천만명을 돌파했다.

2012년에 총 3천897만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한 데 이어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과 중국인 관광객 및 환승객 증가에 힘입어 올해 4천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국제공항협의회(ACI)는 연간 국제선 여객수 4천만명 이상인 공항을 대형 공항으로 분류하고 있다.

인천공항 이용여객은 개항 원년인 2001년도에 1천454만명에 불과했다. 개항 이래 13년 만에 2.7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그동안 취항 항공사도 개항 첫해 47개사에서 84개사로, 취항 도시는 109개에서 176개로, 환승객은 163만명에서 706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현재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처리 능력은 4천400만명이다. 이 추세라면 2년 후인 2015년경에는 수용능력을 초과하게 된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여객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인천공항은 지난 11일부터 국내선 카운터를 1층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국제선 카운터 19개를 증설해 총 399개의 국제선 카운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출국장 입구를 현 4개에서 6개로 확장하고, 출국여객 대기공간을 넓히는 것은 물론 주차장도 1천면을 추가로 증축해 제2여객터미널이 완공되는 2017년까지 여객이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2017년 말까지 여객 1천800만명을 추가로 처리할 수 있는 제2여객터미널과 계류장, 화물터미널을 건설하는 3단계 건설사업을 통해 장기적인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3단계 건설사업이 마무리되면 연간 여객처리능력은 현재 4천400만명에서 6천200만명으로, 화물처리능력은 450만t에서 580만t으로 증가하게 된다.

한편 여객 4천만명 돌파와 관련, 인천공항공사는 25일 4천만 번째 입국 여객을 축하하기 위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운의 주인공은 상하이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368편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중국인 여객 씨에 치옹찬(여)씨로 이 승객에게는 행운의 열쇠와 왕복항공권, 면세점 상품권 등이 주어졌다.

/차흥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