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X수서발 자회사 설립을 이유로 철도 파업이 시작된 지 17일이 지났지만 철도 노사간의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걷고 있어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열차 운행률이 70%대로 떨어지면서 열차 이용객들이 초조한 표정으로 매표소에 줄을 서 있다. 파업 참가자들의 빈자리로 인해 근로자들의 피로도가 점점 가중되고 있다. 물류 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의왕 컨테이너기지에 선적하지 못한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임열수·하태황기자
철도노조 파업 17일째인 25일, 전날에 이어 철도 운행률이 70%대에 머물러 성탄절을 맞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물류난도 계속되고 있다.

25일 열차 운행은 전날과 같이 평상시의 76.1%(2천975회→2천263회)로 운행됐다. KTX는 73%,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56·61%, 수도권 전동열차는 85.7%의 운행률을 기록했다.

성탄 연휴에 열차표를 구하지 못하거나, 길어진 운행 간격으로 역사는 혼잡을 빚는 등 시민들의 불편은 계속됐다. 화물열차는 3일째 30.1%로 운행률이 떨어져 극심한 물류난도 이어지고 있다.

연말연시까지 파업이 장기화되면 시민들의 불편은 한층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부터는 KTX 56.9%, 무궁화호 63%, 새마을호 59.5% 등 필수유지 운행률로 운행되기 때문이다.

한편 코레일측은 노조의 파업 장기전에 대비해 500여명의 기간제 직원을 채용키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코레일은 기관사 300여명과 열차승무원 200여명을 기간제로 채용키로 하고, 차량 정비 등을 외주에 맡기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오는 30일 파업 4주차부터는 필수유지 수준(KTX 56.9%, 무궁화호 63%, 새마을호 59.5%, 화물열차 0%)으로 운행하되 화물열차 운행만 2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하는 등 단계별 감축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김선회·신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