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동산업체·국내 건설사
관련상품 개발사업 추진중
인천공항과 가까운 접근성
투자고려 중국인 높게 평가
내년 상반기 윤곽 드러날듯


인천 부동산 투자 이민제 상품 개발사업에 국내외 부동산 업체와 대형 건설사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는 중국 부동산 기업과 국내 대형 건설사 등이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부동산 투자 이민제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자 이민제는 외국인이 국내 지정된 곳에서 일정 금액 이상의 휴양체류형 부동산을 매입하고 5년 이상 투자를 유지했을 때 영주권을 주는 제도다.

인천의 경우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청라지구 전역과 영종도 미단시티·영종하늘도시 등이 부동산 투자 이민제 적용 지역이다.

이 곳에서 7억원 이상의 콘도미니엄, 호텔, 골프빌리지, 관광펜션 등을 매입한 외국인은 F-2(거주) 비자를 받을 수 있고, 5년이 지난 후에는 F-5(영주)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거주·영주 외국인등록증을 발급받은 이들은 한국에서 내국인과 똑같은 의료보험 체계를 적용받고 초·중학교 의무교육 대상이 된다.

해외 부동산 투자를 고려하는 중국인 입장에서 인천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인천의 부동산 투자 이민제 지역은 모두 인천공항에서 차로 20~25분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부동산 개발 업체의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보통 공항에서 내려 도심지에 가는 데 2~3시간이 걸리는 게 기본이다"며 "중국인들은 국제공항을 가까운 거리에 둔 인천의 장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경제청은 곧 미단시티 내 토지(약 4만4천㎡)를 매입해 이 중 일부를 부동산 투자 이민제 상품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미단시티에 복합카지노리조트를 신청하겠다며 문화체육관광부에 리포&씨저스 컨소시엄이 최근 제출한 카지노업 사전심사가 받아들여질 경우 관련 상품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밖에 인천에 부동산 투자 이민제 대상 사업으로는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빌리지, 재미동포타운, 청라베어즈베스트 골프빌리지 등이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의 경우 중국 투자자가 확보될 경우 부동산 투자 이민제 상품을 개발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내년 상반기에 부동산 투자 이민제 상품 개발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