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노조 파업 18일째인 26일 오후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사측 대표로 이용우 인사노무실장(왼쪽 두번째) 등과 노조 측 김재길 정책실장(오른쪽) 등이 실무교섭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철도노사가 마주 앉은 것은 지난 9일 노조의 파업 돌입 이후 처음이며, 실무협상은 지난 13일 첫 실무교섭 이후 13일만이다. /연합뉴스

철도파업 19일째인 2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노사간 실무교섭이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재개됐으나 1시간 40분여분만에 일시 중단됐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이날 "전날 오후부터 교섭을 진행했지만 수서발 KTX 면허 발급과 관련해 노사간 견해차가 커서 아직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교섭은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노조는 계속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결렬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레일 인사노무실장 등 3명과 김재길 철도노조 정책실장 등 노사 양측에서 각각 3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6시 15분부터 교섭을 재개했다.

노사는 전날에도 오후 4시 20분부터 8시간 30분 가량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정회를 선언했다.

노조 측은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 결정 철회와 파업 조합원에 대한 고소·직위해제 중단 등 5가지 요구안을 제시한 바 있다.

코레일과 노조 측은 오전 중 개별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교섭 내용과 입장,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오전 9시 서울 중구 코레일 사옥에서, 노조 측은 오전 9시 30분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교섭 중단 13일만에 재개됐던 전날 회동은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조계사를 방문,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의 중재로 박태만 철도노조 부위원장과 교섭 재개에 합의하면서 성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