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2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철도노조파업 공권력 투입과 야권의 특검범 발의 등 현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 수석부대표는 29일 여야 원내지도부가 합의한 국가정보원 개혁안을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거부한 데 대해 "양당 원내 지도부 합의사항을 야당 대표가 수용할 수 없다고 걷어차는 것은 참으로 괴상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정보원 정보관(IO)의 정부기관 상시 출입금지를 법제화하지 않은 여야 잠정 합의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한 김한길 대표의 입장 표명을 '과도한 정치적 요구'로 규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수석부대표는 "본인 뜻대로 되지 않으면 강력히 투쟁한다는 것은 참으로 의아하고 황당한 일"이라며 "아닌 밤중에 홍두깨가 따로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의 과도한 요구의 끝이 어디인지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민주당이 국정원개혁특위를 새누리당에 대한 정쟁의 고리로 이용하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또 "이렇게 하려면 국정원특위가 왜 필요하고, 위원회 간사와 원내 지도부가 왜 필요한지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위원회 간사를 핫바지로 만들고 원내 지도부 협상 결과를 걷어차는 게 민주당식 민주주의인지, 친노식 민주주의인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정원개혁 관련 법안과 예산안을 한데 묶어 이것을 안 하면 이것도 절대 안 된다는 식의 민주당식 몽니 전술은 정상적인 정당의 모습이 아니다"라면서 "예산은 민생인데, 민생을 볼모로 정략적 흥정을 요구하는 것은 정상적인 정당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거대 야당의 권력에 정부·여당이 무력화되는 세상"이라며 " 내일 본회의에서 여야 간 예산안 처리하기로 합의한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 민주당이 이 약속을 저버리면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