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갑의 횡포로 편의점 가맹점주를 자살에 이르게 해 사회적 지탄을 받은 CU가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스스로 만든 대표체와 함께 대화에 나서는 '상생협의체'를 발족시켰다.

점주들의 애로사항을 본사가 직접 듣고 해결에 나서 '제2의 CU사태'를 예방하겠다는 회사 자체 후속조치중 하나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가맹점주 대표로 구성된 'CU 가맹점 상생협의회'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출범된 상생협의회는 전국 가맹점주(약 7천700여명)들이 만든 독립기구다. 인적 구성과 운영 방식을 위원회 스스로 정하며, 활동 등에 대해서도 본사의 간섭을 일절 받지 않는다.

CU점주 자살 사태 이후, 상생협력실을 설치하고 점주자문위원회를 강화하는 등 상생 방안 수립에 적극 나선 CU는 보다 체계화된 상생 발전 방안 창출을 위해 상생협의회 운영을 모색해 왔다.

이달 초 전국 CU 가맹점주들은 16개 영업부별로 모여 총 144명의 영업부 대표를 뽑았다.

선출된 대표들은 지난 18일 윤순희 위원장(CU역삼으뜸점 운영) 등 8명의 임원단을 확정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전국 16개 영업부에서 모아진 의견이 분과회의를 거쳐 건의사항 등을 구체화 한후 상생협의회를 통해 가맹점주들의 최종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한편 BGF리테일은 이번에 만들어진 상생협의회와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가맹점주의 정례적인 협의체 지원 ▲공정거래 정착을 위한 지속적 노력 ▲저(低)매출 가맹점 회생 프로그램 전개 ▲가맹점주 경영 편의를 위한 투자 확대 등 상생 테마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