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동 주민센터 기능이 행정업무 위주에서 복지업무를 중심으로 전면 개편된다.

경기도는 안전행정부·보건복지부의 '동 주민센터 복지기능 보강 지침'이 시달돼 도내 동 주민센터를 복지업무가 중심이 되도록 기능과 인력을 조정한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우선 주민등록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민원행정사무를 제외한 무단투기 단속, 불법 주·정차 단속 등 청소·교통업무를 본청이나 구청으로 이관한다.

인터넷 민원24 이용 활성화, 무인민원발급기 설치 확대를 통해 단순한 제증명 업무를 줄이는 방향으로 주민센터의 사무기능을 조정한다.

복지공무원 확충 계획에 따라 내년 3월 말까지 신규인력 742명의 동 주민센터 배치를 마무리하도록 했다.

여기에다 내년부터 기초생활보장제도가 '맞춤형 개별급여'로 개편되면서 도에 사회복지직 공무원 172명(전국 1천177명)이 새로 확충돼 동 주민센터의 복지업무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사회복지 공무원 인력 확충과 함께 사회복지 업무도 효율적으로 추진된다. 사회복지 담당인력 1명이 일하는 동 주민센터는 행정직 등 다른 직렬 배치를 통해 최소 2명 이상 근무하도록 했다.

또 복지직은 기초생활보장 등 저소득 가구 지원, 방문상담과 서비스연계업무 등 전문적 복지업무만 담당하고 행정직은 주거복지사업과 교육비지원사업 같은 보편적 복지업무를 처리하도록 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

도는 이 같은 동 주민센터 기능 보강을 위해 복지전달체계 개편지원단(TF)을 구성해 내년 초 시·군에 설치될 개편추진단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동 주민센터의 기능이 복지업무를 중심으로 한 '복지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면서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