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2단계 주택 재개발사업의 이주민을 위한 '순환이주용 주택'으로 계획됐던 임대아파트 백현마을 4단지에 이어 3단지도 일반에 공급된다.

LH는 판교신도시 백현마을 3단지 임대아파트 1천722가구를 국민임대주택으로 전환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백현마을 3단지 국민임대는 주택형 39·46·51㎡로 임대보증금 2천620만~4천420만원이며 월 임대료는 18만~30만원선이다.

신청자격은 무주택 가구주로 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3인 이하 314만원, 4인 이하 351만원 등)이며 부동산 합산액이 1억2천600만원 이하, 자동차 가액(신차 기준) 2천464만원 이하인 자만 신청할 수 있다.

내년 1월 14~15일 양일간 3자녀, 노부모 부양 가구 등 특별공급자를 대상으로 우선 공급한 후 16~17일 1순위 청약을 받으며, 인터넷 신청이 원칙이며 일부 현장접수도 병행한다.

LH 관계자는 "임대료가 인근 전세가격의 40% 수준에 불과해 무주택 가구주의 주거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성남 2단계 재개발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주민과 협의해 사업을 추진하고 위례신도시와 성남 여수지구 등에 판교를 대신할 이주단지를 확보해 재개발 주민 이주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5월 말 백현마을 4단지의 일반 임대공급을 놓고 성남시와 LH가 물리적 충돌까지 벌인 상황에서 성남 2단계 재개발지역내의 신흥2구역세입자협의회와 금광1구역세입자대책위원회, 중1구역세입자협의회 등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재개발지역내 주민들의 선입주를 주장하고 나서 LH와 세입자들간의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4년여동안 유령마을로 방치되면서 영업손실을 입은 백현마을 인근 상가 상인들은 백현마을 3단지의 일반분양을 요구하고 있어 '민-민' 갈등도 우려되고 있다.

/문성호·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