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기를 기록한 철도파업이 30일 극적으로 철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측인 코레일은 크게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께 철도노조가 내부적으로 파업 철회를 결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진데 대해 코레일 측은 "파업 철회 추진을 환영하며 국회 합의사항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코레일측은 "합의 과정에 우리와 사전 의견 조율은 없었다"고 말했다.

코레일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철도노조가 파업 철회를 내부적으로 결정했을 뿐 아직 아무런 진척 상황이 없다"며 "일단 여·야 합의에 따른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 구성을 비롯해 다음 절차를 지켜봐야 한다"고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필수인력으로 남은 한 조합원은 "아직 파업을 끝냈다고 공식 선언한 게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코레일 측은 이날 오후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간 파업으로 피로도가 극에 달했던 직원과 대체인력들은 그간의 피로를 잊고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날 정오 기준으로 파업 참가자의 복귀율은 28.5%를 기록했지만 철도 운영의 핵심인 기관사의 복귀율은 4.7%에 그쳐 여전히 불안한 상태였다.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한 코레일 직원은 "그동안 매일 아침 6시에 출근해서 밤 12시까지 근무했다"며 "파업에 참가한 직원이든 참가하지 않은 직원이든 너무들 고생했는데 사태 해결에 중요한 진전을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