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 형태로 운영되는 부두운영사(TOC)의 실질적인 통합이 추진된다.

그동안 이들 TOC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는 각 기업들이 독립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하고 있는 인천항 내항 2부두와 3부두의 선석, 인력, 장비 등을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해수부는 이를 위해 최근 TOC에 '운영단일화 추진계획'을 통보했다.

현재 내항 2부두운영(주)는 우련통운과 동방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중이며, 3부두운영(주)는 세방, 한진, 동부가 운영중이다.

이들 TOC는 1개 법인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각 기업이 독립적으로 선석, 인력, 장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두를 통합 운영함으로써 운영의 효율화를 높이고자 한 TOC의 취지에 어긋나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해수부의 설명이다.

2부두의 경우는 현재 선석은 통합 운영되고 있지만, 인력과 장비는 각 기업이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각 기업이 협의해 인력과 장비를 통합키로 했다. 3부두의 장비는 공동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선석과 인력의 통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선석을 통합해 운영하고, 인력 등은 하반기까지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내항 8부두도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되고 있지만,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어 통합대상에서는 제외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컨소시엄 형태의 TOC는 겉으로는 1개의 법인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러 기업이 칸막이를 쳐 놓고 개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각 기업이 인력과 장비 등을 통합해 운영할 경우 인건비 등을 줄일 수 있고, 부두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