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음모 사건 29차 공판에서 검찰과 변호인단은 이석기 피고인이 설립한 회사와 RO와의 연관성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2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김정운) 심리로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문화기획상상(CNC 계열사) 직원 이모씨는 이석기 피고인이 설립한 선거 홍보대행사 CNC의 설립 취지와 활동 등에 관해 증언했다.

이씨는 "CNC는 진보정당이 선거를 통해 집권하는 것을 돕기 위해 설립됐고, RO라는 말은 처음 들었다"며 "가요제 행사 등 월별이나 분기별로 벌인 사업에 대한 평가를 했지만 이를 총화라고 부르거나 서로 가명을 사용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또 "입사 초기 지휘체계 확립을 위한 교육을 받았지만 공유와 소통을 위한 것이고 직원들이 종종 사용한 '일꾼' '복무' '초소' 등의 단어는 운동권 출신들의 언어적 습관일 뿐 RO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검찰은 직원들의 월별·분기별 평가와 CNC의 재정 운영 현황 등에 대해 캐물으며 RO와의 연관성을 추궁했다.

/신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