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노조 간부 5명 체포. 경찰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건물 지하주차장 앞에서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힌 철도노조 서울지역 본부 간부를 체포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4일 중구 정동 민주노총 건물에서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힌 철도노조 서울지역 본부 간부 5명을 체포했다.

철도노조 간부 5명은 이날 오후 3시 15분 민노총 건물 지하 주차장으로 나와 대기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철도노조 서울본부 조직 1국장 김모씨와 서울 차량지부장 하모씨 등 5명이다.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경력이 배치되면서 민주노총 주변에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으나 큰 마찰은 없었다. 체포된 철도노조 서울지역 간부 5명은 남대문경찰서와 용산경찰서 등 서울 시내 4개 경찰서로 호송됐다.

일부 경찰서에 보수단체 회원들이 몰려와 다른 수배자들의 조속한 체포를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철도노조 간부 체포에 대해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들에 대해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보강 조사를 벌인 뒤 혐의 내용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 철도노조 간부 5명 체포. 철도노조 서울지역본부 간부 하모씨가 4일 오후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연행되고 있다. 경찰에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힌 철도노조 서울지역본부 간부 5명은 이날 오후 서울 민주노총 건물 지하 주차장으로 나와 대기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오전 철도노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간부 29명 중 지역본부 간부 16명이 자진출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7시까지 ▲서울 5명 ▲부산 3명 ▲대전 2명 ▲전북 2명 ▲전남 1명 ▲광주 1명 ▲충북 1명 ▲경북 1명 등 철도노조가 출석 의사를 밝힌 지역본부 간부 전원이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바로 체포됐다.

그러나 김명환 위원장 등 중앙 지도부와 엄길용 서울본부장 등 지역본부장들은 출석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 등 철도노조 핵심 지도부는 코레일 노사 교섭 상황과 국회 철도산업발전 소위원회 진행 경과 등을 보면서 출석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지금까지 철도파업 관련 체포영장 발부자 35명 가운데 22명이 검거됐고 이 중 대전지방본부 조직국장 고모(45)씨 등 2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나머지 13명에 대해서도 추적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