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지방선거 국면에 들어섰다. 경쟁력을 갖춘 도의원들이 선전할 경우 도의회의 위상도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도정 감시라는 도의회 본연의 기능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5일 도의회에 따르면 현재 기초단체장직 출마가 예상되는 도의원은 20여명이다.

우선 8대 전·후반기 의장단 대다수가 단체장직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의정부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김경호(민·의정부2) 의장은 신년 인터뷰 등에서 "정치적 최종 목표는 의정부시장"이라고 공공연하게 밝힌 바 있다.

허재안(민·성남2) 전 의장과 윤화섭(민·안산5) 전 의장 역시 각각 성남시장과 안산시장 출마 예상자로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장호철(새·비례) 부의장과 강석오(새·광주2) 전 부의장은 평택시장, 광주시장 도전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과 새누리당 대표단도 마찬가지다. 강득구(안양2) 민주당 대표의원과 정재영(성남8) 새누리당 전 대표의원을 비롯해 박승원(광명3) 민주당 수석부대표, 윤태길(하남1) 새누리당 대변인 등이 해당 지역 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금종례(새·화성2) 경제과학기술위원장, 박동우(민·오산2) 건설교통위원장, 김경표(민·광명1) 전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도 출마를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원간 '눈치싸움'이 불붙은 지역도 다수다. 용인시는 민주당 권오진(용인5)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기선(용인3), 심노진(용인4), 조성욱(용인2), 조양민(용인7) 의원 등이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고 있고, 이천시는 오문식(새·이천1), 윤희문(새·이천2) 의원이 떠오르고 있다.

한편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김윤식 시흥시장과 김학규 용인시장 등 전·현직 도의원 6명이 기초단체장에 당선됐다.

/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