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닝쇼크' 삼성전자 1분기 실적 개선 전망은? /연합뉴스

7일 발표된 삼성전자 작년 4분기 잠정실적이 '어닝쇼크' 수준으로 나타난 가운데 새해 1분기 실적이 어느정도 개선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장에서는 전망이 그다지 밝지는 않는 상황이다. 우선 연초는 계절적 비수기여서 전자제품의 수요가 많지 않다.

통상적으로 전년까지 신제품 수요가 대부분 마감되는 1분기 초반에는 신제품 출시를 '관망'하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갤럭시시리즈도 후속작인 갤럭시 S5의 등장을 기다리는 소비자로 인해 갤럭시 노트3의 판매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또 애플의 차이나 모바일 시장 편입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등 대외 여건은 점점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실적 고공행진을 앞장서 이끌어온 IM(IT·모바일) 사업부 실적은 작년 3분기에 정점을 찍은 만큼 일정기간 하향세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삼성전자 어닝쇼크.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8조3천억원(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새해 벽두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인 CES에서 커브드 울트라 HD(UHD) TV,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홈 서비스 등을 야심차게 선보이고 있지만 당장 실질적인 매출 로 연결되는 품목은 그다지 많지 않다.

다만 소비자가전(CE) 분야에서는 다음달 초 러시아 소치에서 개막하는 올림픽 특수를 기대해볼 만하다.

UHD TV 등 신제품이 비록 현재는 점유율이 낮은 수준이지만 서서히 매출 신장세를 보이는데다 전반적으로 대화면 모바일 기기의 판매량 증가와도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6월에 있을 브라질 월드컵을 통한 영상가전 분야 실적이 상당부분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반도체의 경우 SK하이닉스 중국 공장 화재로 인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등 반사이익을 얻었지만 1분기에도 가격 상승 기조가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반도체는 PC시장의 장기 침체에도 태블릿과 보급형 스마트폰용 모바일 칩의 꾸준한 수요로 인해 적정 수준의 매출 방어는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어닝쇼크' 수준의 4분기 실적을 발표에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올해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있는 만큼 급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