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의원 "공사, 컨소시엄 참여"
국토부·경기도·화성시 등 TF구성
다음달중 사업성 관련 용역 실시
이르면 내년 기반공사 시작할듯


부지 매입비용 조달 문제 등으로 장기간 표류중인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USKR) 사업에 대해 수자원공사와 국토교통부가 사업부지를 현물 출자키로 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나타나 귀추가 주목된다.

USKR은 화성시 신외동 일대 420만㎡의 토지 대금 5천억여원을 놓고 토지주인 수자원공사와 주관사인 롯데그룹간 매각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무산위기를 겪어왔다.

새누리당 서청원(화성갑) 국회의원은 7일 화성시의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토부와 경기도, 화성시, 수자원공사 등과 협의체(TF)를 구성해 토지소유주인 수자원공사가 사업부지를 현물 출자(5천40억원)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420만㎡에 이르는 사업부지를 방치하기보다는 개발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더 이득인데도 USKR 주관사인 롯데그룹이 5천억원에 달하는 부지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며 "수자원공사가 사업부지를 현물로 출자해 사업자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해당부처인 국토부와 토지주인 수자원공사, 경기도와 화성시가 협의체까지 구성해 이 방안을 적극 추진중인 만큼 사업부지 현물출자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USKR 사업은 오는 2월 사업성에 대한 용역을 실시, 그 결과에 따라 수자원공사가 관련 규정을 개정해 사업부지를 현물 출자하게 되며, 이르면 내년부터 500억원 규모의 기반조성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USKR 사업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사업 중 하나로, 지난 2007년 경기도와 화성시, 수자원공사, USKR 컨소시엄간 MOU(우선협상) 체결 이후 7년여동안 땅값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지지부진해 왔다. 특히 사업자측의 거듭된 땅값인하 요구에도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못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김 지사가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서 의원은 이날 "신분당선 봉담~향남 연장 타당성조사 3억원, 분천~송산간 대체우회도로 300억원, 화성호 수질개선 281억원, 화옹지구 에코팜랜드 기반조성 130억원 등 지역현안 사업비 860억원을 확보했다"며 "현대차 그룹의 직원 2만3천여명이 출·퇴근 비용에만 연간 300억원 이상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서 남양택지에 현대차 그룹 직원들이 정주할 수 있는 주거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김학석·김민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