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경륜장에서 자신이 베팅한 기수가 완주를 포기하자 고객들이 집단 환불을 요구하는 등 항의 소동이 벌어졌다.

12일 부천소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 40분께 광명 경륜돔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 기수가 자전거 뒷바퀴에 구멍이 난 것을 알고 경기 도중 완주를 포기했다.

이에 광명 돔구장의 지점인 부천 경륜장에서 화면으로 경기 중계를 지켜보던 이들 중 해당 기수에 베팅한 약 100명이 경륜장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며 환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들 중 일부가 남아 계속 시위하다가 오후 9시 30분께 전부 귀가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격렬한 시비나 몸싸움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부천 경륜장의 한 직원은 "자전거에 문제가 있어도 완주를 하면 고객들이 화를 안 내는데 중간에 포기하니까 화가 많이 났던 것 같다"고 했다.

부천/전상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