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광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최근 열린 광주 신년인사회에 지역 국회의원이 2년 연속 참석하지 않으면서 그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9일 하광상공회의소가 주관한 '광주 신년인사회'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조억동 광주시장, 이성규 광주시의회 의장, 도·시의원, 관내 각 유관기관 사회단체장, 기업인,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올 한해 광주지역 발전을 기원하며 인사와 덕담을 나눴으며 특히 오는 6·4지방선거에 도지사 후보군으로 올린 타 지역 국회의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새누리당 정병국(여주·양평·가평)·원유철(평택갑) 국회의원, 민주당 김진표(수원정) 국회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그러나 정작 광주가 지역구인 노철래(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참석하지 않아 불참 사유를 놓고 지역정가에서 설전이 이어졌다. 한 지역인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에 불참한 것은 지역을 무시한 처사로, 다음번 국회의원에는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노철래 의원은 "광주에 애정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 누구보다 광주에 대한 자존심이 강해 하광상의가 주최하는 행사에 들러리를 서고 싶지 않았을뿐"이라며 "엄연히 광주가 하남보다 규모나 역사적으로 중심인 상황에서 '광하상의'나 '광주상의'가 아닌 '하광상의'로 명명된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노 의원은 그러면서 "광주상의로의 분리 작업을 위해 가칭 '광주상의 개설위원회'를 추진중이며 현재 개설위원장까지 물색중"이라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