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검찰청 감찰본부(이준호 본부장)는 변호사법 위반 및 형법상 공갈 혐의로 춘천지검 전모(37) 검사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전 검사는 자신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했던 연예인 에이미로부터 지난해 초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말을 듣고, 에이미의 수술을 한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최모(43) 병원장을 만나 재수술과 치료비 환불 등을 강요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최 원장의 내사 사건에 직·간접으로 관여한 의혹 등으로 감찰 및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전 검사가 에이미에 대한 재수술 및 치료비 환불 등 과정에서 검사의 신분을 활용, 최 원장을 압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전 검사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이날 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대검 감찰본부가 현직 검사의 비위와 관련해 수사에 나선 것은 지난 2012년 11월 여성 피의자와 성추문을 저지른 서울동부지검 실무수습 전모 검사에 대한 감찰을 진행한 이후 1년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