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로스 미국 국무부 아시아ㆍ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1일 조지 W. 부시 새 행정부가 북한과 미사일협정을 맺게되면 재래식무기협상과 남북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 차관보는 이날 아시아 소사이어티 워싱턴 지부가 초청한 연설에서 부시행정부가 미사일과 관련해 북한과 문서화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이는 지난 94년의 북ㆍ미 핵합의와 마찬가지로 미국과 우방의 안보를 향상시킬 수 있는 중대한 조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3일 보도했다.
그는 부시행정부가 북ㆍ미 미사일협정을 맺게 되면 재래식군축협상과 남북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포괄적인 협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현재의 기회를 포착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스 차관보는 북한이 지난 2년 동안 대외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재래식군사력 감축에 대한 변화는 전혀 없었다고 지적하고 '북한과의 새 관계의 시대가 왔다고 속단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한이 식량과 연료를 외부세계에 의존하고 있는 사실은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입장에 있지 못하다는 것이라면서 북한 지도부가 현재의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남한과 미국, 그리고 그 밖의 나라들과 대화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