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성남 등 IT기업 포진
컨벤션 틈새시장 창출 기대


'수원컨벤션시티21' 조성사업의 정상화로 경기남부지역에 처음 들어서는 전문 컨벤션시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경기도의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꼽히는 마이스(MICE) 산업은 전문 컨벤션 시설이 필수적이어서, 관련 산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경기도 및 지역경제계 등에 따르면 국내에는 전문 컨벤션 시설이 모두 12곳이 있다. 하지만 경기도에는 고양에 소재한 킨텍스 외에 전문컨벤션 시설이 전무한 상태다.

이에 수원·성남 등 경기남부권에서 수요가 있는 다양한 기업 등의 행사들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서울에 소재한 코엑스와 세텍 등에서 치러지는 경우가 많았다.

마이스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를 총괄하는 산업을 뜻한다.

도는 지난 2012년 '경기도 MICE 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경기도 MICE 산업 중장기 육성방안'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작 도는 산업 육성의 뜻을 펼칠 장소와 시설도 마련치 못해, '말로만 육성'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수원컨벤션시티의 정상화로, 경기남부권에도 조만간 제대로 된 전시 및 회의 시설을 갖출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마이스 산업은 한해 경제적 파급효과가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무공해산업으로, 지역마다 육성정책을 세우고 있다.

수원의 경우 삼성전자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등 지원기관 등도 집중돼 있다. 게다가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등 인근지역에도 IT업체들이 다수 유치돼 있어, 컨벤션과 관련한 새로운 틈새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최근 수원지역 숙박시설이 확충되면서 기본적 인프라도 마련된 상태"라며 "향후 관련기관 등과 협의를 통해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할 조직 구성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태성·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