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의 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Avian Influenza)가 발생한 직후 진행된 역학조사에서 경기도 오리농장 6곳이 이동 경로에 포함돼 긴급 방역작업에 들어갔다.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는 "이번에 고병원성 AI로 판명이 난 농장에서 나온 오리와 차량의 이동경로에 경기도내 오리농장 6곳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가를 지역별로 보면 안성시 3곳, 포천시 2곳, 평택시 1곳이다.
이 중에서 AI 발생 농가에서 직접 오리를 공급받은 곳은 2곳(모두 안성시)이며 나머지 농장은 사료나 볏짚을 배달하기 위한 차량이 들어간 경우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가들에서 오리 가축의 상태를 자세히 살피고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또, 도내 모든 오리농장, 양계농장, 타조농장 등 800여 농장에 전북 고창의 AI 발생 사실을 문자메시지로 통보했다.
오리의 경우 AI에 감염되면 알을 낳는 비율인 산란율이 낮아지고 사료를 덜 먹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폐사하기 전까지 감염 증세가 뚜렷하지 않은 때도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내 2천마리 이상 오리를 키우는 농가는 모두 78곳이다. 전국에서 5번째다.
또 이들 농장에서 키우는 오리는 모두 69만7천마리로 전국에서 4번째로 많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