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Avian Influenza)가 발병에 따라 방역 당국은 17일 살처분과 함께 긴급 방역을 벌이고 있다.
특히 AI가 발병한 고창 오리 농가는 충북과 충남, 경기도 등 여러 지역의 농장에 오리를 공급한 것으로 밝혀져 전국 축산농가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는 AI 잠복기(최대 21일) 기간동안 고창의 오리농장에서 전북과 충남,북, 경기 등지에 있는 24개 농가로 새끼 오리가 분양됐다고 밝혔다.
새끼 오리가 분양된 곳은 전북 정읍과 익산, 충남 공주, 천안, 충북 충주, 청원, 진천, 음성 그리고 경기 안성 등이고 총 분양 규모는 17만3천 마리다.
또 오리분양 과정에서 운반차량이 진천에 있는 도계장을 출입한 사실도 확인됐다. 도계장은 여러 농가가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추가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새끼 오리를 분양받은 24개 농장에 대해서는 이동제한과 소독을 실시했고, 도계장은 폐쇄한 뒤 출입차량에 대한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새끼오리를 분양받은 농장에서 의심증상이 발견되면 예방적 매몰처분을 실시할 방침이다.
고창에서 발병한 고병원성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되며 전라북도는 지난 2천 6년부터 3차례 AI가 발생해 약 천 백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AI에 감염된 가금류라도 70도에서 30분, 75도에서는 5분간 열처리하면 바이러스가 모두 사멸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