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창 AI 발병. 17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심가 의심되고 있는 전북 고창군 신림면 한 종오리농가에 부근에서 방역관계자와 공무원들이 오리를 살처분하고 있다. 오리가 선명하게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고창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Avian Influenza)가 발병에 따라 방역 당국은 17일 살처분과 함께 긴급 방역을 벌이고 있다.

특히 AI가 발병한 고창 오리 농가는 충북과 충남, 경기도 등 여러 지역의 농장에 오리를 공급한 것으로 밝혀져 전국 축산농가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는 AI 잠복기(최대 21일) 기간동안 고창의 오리농장에서 전북과 충남,북, 경기 등지에 있는 24개 농가로 새끼 오리가 분양됐다고 밝혔다.
▲ 고창 AI 발병. 전북 고창 종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 농식품부가 AI의 전국 확산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방역조치에 들어간 가운데 1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내 조류인플루엔자 방역대책상황실에서 관계 직원들이 지도를 보며 방역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끼 오리가 분양된 곳은 전북 정읍과 익산, 충남 공주, 천안, 충북 충주, 청원, 진천, 음성 그리고 경기 안성 등이고 총 분양 규모는 17만3천 마리다.

또 오리분양 과정에서 운반차량이 진천에 있는 도계장을 출입한 사실도 확인됐다. 도계장은 여러 농가가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추가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새끼 오리를 분양받은 24개 농장에 대해서는 이동제한과 소독을 실시했고, 도계장은 폐쇄한 뒤 출입차량에 대한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새끼오리를 분양받은 농장에서 의심증상이 발견되면 예방적 매몰처분을 실시할 방침이다.
▲ 고창 AI 발병. 전북 고창군 신림면 한 종오리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 17일 오전 인근 접근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고창에서 발병한 고병원성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되며 전라북도는 지난 2천 6년부터 3차례 AI가 발생해 약 천 백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AI에 감염된 가금류라도 70도에서 30분, 75도에서는 5분간 열처리하면 바이러스가 모두 사멸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