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도시공사는 농협으로부터 자금을 대출받아 역북지구 토지리턴금을 모두 반환한다고 20일 밝혔다.

도시공사는 시의회의 채무보증 동의안을 토대로 농협과 협상을 벌여 연리 3.3%, 1년 상환조건으로 1천808억원을 대출받았다.

공사는 이날 C블록(5만7천850㎡) 토지리턴금(원금)과 이자 등 1천334억원을 1차 반환하고 다음달 20일까지 D블록(2만5천957㎡) 566억원을 돌려준다.

원금에 해당하는 토지리턴금은 모두 농협에서 대출받고 이자는 공사가 자체 보유 중인 자금으로 충당했다.

토지리턴금은 매수자가 토지 활용을 포기하고 반환을 요청하면 원금과 이자를 다시 돌려주는 부동산 판매방식이다.

K사는 역북택지지구(41만7천㎡) C·D블록을 1천808억원에 매입했다가 사업성 등을 이유로 아파트 건설을 포기하고 리턴권을 행사하는 바람에 공사가 부도위기에 처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공사가 대출받은 금리는 토지리턴제에 따른 금리 4.75%보다 오히려 1.45%포인트나 저렴하다.

공사는 앞으로 미매각 부동산인 B블록(5만5천636㎡)과 C·D블록을 매각하기 위해 대금 선납 시 7% 할인혜택을 주는 한편 국내 대기업을 상대로 부동산 매각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에서 자체 보유 중인 자금이 300억원가량 되기 때문에 원금은 농협에서 대출받고 이자는 자체 자금으로 충당했다"며 "리턴금 문제가 해결된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부동산을 매각해 자금난을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용인시는 건축심의위원회를 열어 D건설이 역북지구 A블록(3만2천㎡)에 60~85㎡ 규모의 아파트 840가구를 짓는 내용의 도시계획안을 조건부 승인했다.

D건설은 분양승인 등 행정절차를 이행한 뒤 이르면 3월 중으로 착공할 예정이어서 역북지구 개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용인/홍정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