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 AI(조류인플루엔자)가 시화호 등 수도권까지 확산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어제 경기·충남·충북·대전·세종시에 24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도 발동했다. 해당 지역의 닭·오리 등 가금류의 이동과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차량의 이동을 금지시킨 것이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AI의 확산은 계절적으로 철새들의 대거 이동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이들 철새 분변에서 AI가 검출된 때문이다. 일단 AI에 감염된 철새 사체가 발견되면 발견지 반경 10㎞이내의 가금류는 사육농가의 출하를 중지시키고 철새 이동경로에 따라 경고시스템이 가동된다. 그러나 철새의 이동경로가 예측이 어려운 데다 광범위해 예찰 예방에도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문제는 곧 다가오는 설 명절로 민족대이동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불가항력적 이동 때문에 차량 이동에 따른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AI확산이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제2·제3의 이동중지 명령이 지역에 따라 추가로 발동될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될 경우 국민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할 상황에 처할 수 있다.국민적 협력이 강조되는 부분이다. 최근 AI는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 방역당국은 충남도와 접한 안성·평택 등에 차단 방역 초소를 설치한 외에 이동로 위험성이 높은 국도 1호선 천안~평택~수원 길목마다 감시 방역 거점 초소를 운영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여주시 등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인근 가금류 사육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연구용 닭들을 관리중에 있는 수원의 국립축산과학원도 비상이다. 시화호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직원들의 출입조차 일절 금지시키고 있다. 이곳은 종축을 연구하는 곳으로 AI에 감염된 경우 종축연구사업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방역 관련 직원들은 다가온 설명절은 고사하고 24시간 온갖 수단을 동원해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AI의 최대 방역은 바이러스의 이동과 접촉을 막는 것이기 때문에 감염 지역에서의 가금류와 축산차량 이동을 철저히 감시하는 것이다. 철새의 이동경로를 따라 벌이고 있는 방역도 문제지만 설 명절 대규모 이동차량의 방역도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다. AI의 전국 확산을 조기에 막기 위해 정부는 물론 전 국민이 확산 방지책에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한다.
AI 확산방지 전국민이 협력할때다
입력 2014-01-2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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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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