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200만명이 이동하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행렬이 시작됐다.
추석을 사흘 앞둔 28일 오후 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 등은 아직 귀성
차량이 많지 않아 교통소통이 원활한 편이다.
그러나 이날 밤늦게 부터 서서히 차량이 늘기 시작하고, 29일 오후부터
는 곳곳에서 차량 지.정체가 빚어지기 시작하면서 전국 고속도로 등은 차량
들로 심한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경부와 영동, 호남, 중부, 경
인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에서는 아직 귀성차량이 많이 눈에 띄
지 않는 등 차량이 없어 평소와 같이 소통이 전반적으로 원활한 상태다.
판교~구리간 고속도로만 판교방면에서 광암터널~송파간 6㎞, 구리~구리요
금소 4㎞, 구리방면의 구리요금소~퇴계원 6㎞ 구간이 약간 지체현상을 빚
고 있지만 다른 수도권 지역의 인근 고속도로는 차량들이 모두 제속도로 달
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은 모두 11만대
로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오늘중으로는 귀성전쟁이라고 할 만한 극심한
체증은 없을 것"이라며 "오늘중으로 모두 26만대가 서울을 나가고 29일 27
만8천대, 30일 29만~30만대가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29일 낮부터 주말 근무를 마친 뒤 서울과 수도권을 빠져나가
는 귀성차량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도로사정은 나빠지고 30일은 지.정체 구
간이 더욱 늘어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로공사는 "귀성길은 30일, 귀경길은 추석 다음날인 2일 큰 혼잡이 예상
된다"며 "그러나 올 추석 귀성은 연휴기간이 비교적 길고 최근 서해안과 중
부내륙 고속도로 등 5개 구간과 국도 30개 구간이 조기 또는 임시 개통돼
예년에 비해 고향 가는 시간은 다소 단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부산 10시간(귀성) , 9시간10분(귀경) 서울~광주 9시간(귀성) ,
9시간50분(귀경) 으로 예상되지만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시행 및 단속
강화로 버스가 승용차에 비해 1시간30분 이상 적게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
고 있다.
한편 귀성행렬이 시작된 28일 오후 철도와 항공기, 고속버스 등 대부분
귀성 운송편이 예약이 끝난 상태지만 미리 예약을 못한 일부 귀성객들은 예
약이 취소되는 표를 구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내선 항공기의 경우 전노선의 예약이 완료됐으나 추석을 앞둔 며칠전부
터 표를 구하지 못한 귀성객들이 예약 취소분을 확인하려는 문의로 대한항
공 등 항공사에는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철도도 하행선은 28일부터 10월1일까지 모든 노선의 열차표가 예매가 끝
나 현재 잔여석인 입석 예매만 이뤄지고 있다.
고속버스도 마찬가지여서 터미널에서 예약좌석이 채워지지 않은 버스를
기다리는 귀성객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는 등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행렬
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