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경은 밤사이 중단됐던 기름 방제 작업이 1일 오전 7시부터 다시 시작됐고 유출된 기름의 70∼80%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머지 유출된 기름이 조류를 타고 사고 현장에서 2∼3km 떨어진 신덕마을 연안으로 흘러들어 바위 등에 붙으며 청정 어장을 황폐화 시키고 있어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신덕마을에는 어촌계 135가구를 비롯해 모두 260여가구 어민들이 120여㏊의 공동어업 구역에서 바지락 등 패류, 미역·톳 등 해초류, 우럭 등을 주로 양식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어제 긴급 방제 작업에 이어 오늘은 공무원과 어민 400여 명이 해경 경비정과 방제함 20여척, 여수시 행정선 2척 등 모두 70여척을 동원한 가운데 해상과 연안 방제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름띠를 제거하고 바위와 모래에 달라붙은 기름 찌꺼기를 없애더라도 오염에 따른 2차 피해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어민들은 기름을 머금은 바다에서 수확한 수산물의 상품 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앞서, 어제 오전 9시 반쯤 여수시 낙포동 원유부두로 들어오던 16만 톤급 유조선이 송유관과 부딪혀 원유 8백 리터가 바다로 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