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의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이상이 TV와 컴퓨터(PC), 모바일기기를 모두 사용하는 '3 스크린(3-Screen) 사용자'로 조사됐다.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안클릭이 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만 7~69세 우리나라 국민 4천278만6천213명 중 58.1%인 2천486만3천503명이 TV와 PC, 모바일기기를 모두 사용하고 있었다. 이는 국민 절반 이상이 3개의 기기를 모두 사용하는 3-스크린 이용자라는 뜻이다.

이런 결과는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계속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닐슨코리안클릭은 국내의 PC인터넷 사용인구와 스마트폰 사용자를 각각 3천290만명과 2천680만명으로 각각 추정했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PC 사용자 대비 81.5% 수준으로 높아진 것이다.

3 스크린 이용자가 늘면서 이들 기기 이용 패턴도 계속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PC인터넷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으로 2년 전에 비해 0.5시간이 줄었다. 반면 모바일 기기 이용시간은 5.7시간으로 증가세를 보였고 TV 이용시간은 평균 3.4시간으로 2년전의 3.6시간과 비슷한 추세다.

시간대별 시청량을 분석하면 TV 이용시간과 모바일기기 이용시간이 비슷한 그림을 보였다. TV 시청량이 늘어나는 시간에는 모바일기기 이용량도 늘어났다. 이는 TV를 보면서 모바일 기기를 보완적으로 사용한다는 의미라고 닐슨코리안클릭측은 해석했다.

특정 프로그램에 대한 모바일 검색이 대체로 방영기간 중 급증하는 양상이 나타난다는 이유에서다.

닐슨코리안클릭은 "모바일의 TV 보완재 기능은 모바일 포털사이트에서의 TV 콘텐츠명 검색 쿼리수의 등락에 의해 확인될 수 있는데 TV콘텐츠명 검색은 프로그램 줄거리, 등장인물, 다시 보기 등의 부가 정보를 얻는 목적 기반의 이용 동기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반면 PC를 통한 동영상 시청은 TV와 모바일기기 이용이 늘어날 경우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기별로 연령대간 이용 편차가 가장 심한 것은 모바일기기로 확인됐다. 모바일기기에서의 방송·동영상 분야의 전체 시청 시간에서 각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중을 분석한 결과, 1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75.1%로 40~60대(24.9%)보다 3배가량 높았다.

PC에서의 동영상 이용은 40대 23.1%, 30대 22.8%, 10대 17.5% 순으로 주 이용 연령층의 이용량이 타 연령층(50~60대·20대) 대비 1.8배 많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