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영통등 도내5개 시·구
전세가율 2002년 후 최고치
주인 보증금 못줄 가능성커
계약자 융자확인 주의요구
수원 장안과 영통을 비롯한 경기도내 5개 시·구의 평균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70%를 웃돌아 이른바 '깡통전세'로 전락할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감정원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현재 수원시 장안구(71.5%)·영통구(71.0%)와 군포시(71.6%), 의왕시(70.6%), 안양 동안구(70.0%)의 전세가율이 7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율은 전세가격을 매매가격으로 나눈 비율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집주인이 집을 팔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전세의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집값 하락과 전셋값 상승이 지속되면서 '깡통전세'는 전국적으로 40만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5개 시·구를 포함해 수도권 전체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63.3%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2년 7월 63.8% 이후 11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깡통전세 발생이 늘면서 이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계약자들의 각별한 주의도 요구된다.
융자가 껴있는 물건은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할 경우에는 대출받은 금액과 전월세 보증금을 합한 금액이 현재 매매 시세의 70%가 넘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집이 경매에 넘어갈 경우 시세보다 보통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낙찰되기 때문에 보증금을 보전하려면 융자의 정도가 매매 시세의 70%를 넘지 않아야 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매매가 조금씩 늘고 있지만, 전세난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전세가율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달 대비 0.8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은 0.90%로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고 서울은 0.81%, 인천 0.69% 등으로 상승했다.
부동산업계는 수도권 지역내 매물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17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한 가운데 방학시즌 학군수요와 봄 이사철, 결혼수요 등이 누적돼 지난달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성철기자
아파트값의 70%↑… '깡통 전세' 주의보
입력 2014-02-0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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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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