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해양경찰서는 여수 앞받 기름 유출 사고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송유관 3개가 부서져 원유와 나프타, 유성 혼합물 등 16만 4천 리터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애초 GS칼텍스 측이 말한 8백 리터보다 205배 정도 많은 양이다.
여수해경은 또 사고 선박인 유조선 우이산 호가 안전한 속력을 유지하지 않고 7노트, 시속 13km로 무리하게 접안하다 충돌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사고로 기름이 번진 피해 지역이 1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선박 2백여 척과 천여 명을 동원해 방제작업을 벌여 해상의 방제작업을 오늘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안가로 밀려온 기름을 제거하는데는 1∼2주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여수해경은 사고 선박 관계자와 도선사, GS칼텍스 관계자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벌여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설날인 지난달 31일 오전 9시 반쯤 전남 여수 낙포항에서는 싱가포르 국적의 16만 톤급 유조선 우이산 호가 원유 27만 톤을 싣고 접안하다 충돌사고를 내 기름이 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