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진숙 장관 해명.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1일 오전 전날 오전 원유 유출사고로 인한 기름띠가 밀려온 전남 여수시 신덕마을을 방문해 주민의 항의를 들으며 코를 막고 있다. 해당 마을은 1995년에도 씨프린스호 기름유출사고로 피해를 입은 마을로 이번 기름 유출로 코를 찌르는 기름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여수 기름유출사고 현장을 방문해 코를 막은 것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JTBC 뉴스 9'에 출연한 윤진숙 장관은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손 앵커는 윤 장관에게 "전남 여수 앞바다를 찾아 현장에서 입과 코를 막은 모습이 담긴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라고 질문했다.

이에 윤 장관은 "독감 때문에 그랬다. 배려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 것이다. 독감 때문에 기침이 나오니까 손해를 끼칠까봐 그걸 막기 위해서 입을 막았던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윤 장관은 "그걸 가지고 냄새 때문에 코를 막았다는 이상한 이야기가 들리더라. 방재하는 것은 우리의 업무이기도 하다. 뒤에 있는 사람들이 다 막고 있었다. 나는 독감 때문에 기침이 나갈까봐 일부러 막은 것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윤 장관은 초동대처가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초동 대처는 빨리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GS칼텍스 측에서 자체 방제팀이 바로 펜스를 치고 방제 작업에 들어가 그렇게 심각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 윤진숙 장관 해명 /JTBC 'JTBC 뉴스 9' 방송 캡처

마지막으로 "왜 자꾸 구설수에 오른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윤 장관은 "제 이름을 올려야 뭔가 잘 되나 싶다.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지만 인터넷에서 윤진숙이라는 이름이 뜨면 자주 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인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윤진숙 장관은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 1일 정오쯤 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 받고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낸 후 사고 발생 이튿날인 지난 2일 현장을 찾았다.

뒤늦게 현장을 찾은 윤진숙 장관은 피해 주민들 앞에서 "처음에는 피해가 크지 않다고 보고받아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하거나 손으로 코를 가리는 등의 행동을 보여 주민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