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인삼특작이용팀은 세 가지 약재를 같은 양으로 섞은 '인삼복합물'을 투여해 동물실험한 결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뼈를 만드는 세포(조골세포)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4일 밝혔다.
실험은 난소를 절제해 에스트로겐 분비를 감소시켜 골다공증을 유발한 실험동물군과 정상군에 인삼복합물과 골다공증 치료약인 알론드네이트를 각각 200㎎/㎏씩 하루 1회, 4개월동안 지속적으로 투여해 진행됐다.
폐경기 여성은 에스트로겐 감소로 골다공증이 생길 위험이 높은데, 동물의 난소를 제거하면 장기간에 발생되는 골다공증이 단기간에 발생하게 된다.
실험 4개월 후 난소를 절제한 동물군은 골다공증의 지표가 되는 단백질(오스테오칼신)이 14% 증가했는데 비해 난소를 절제했으나 인삼복합물을 투여한 동물군에서는 골다공증 물질이 2% 증가해 정상군과 큰 차이가 없었다.
게다가 골다공증 치료약을 투여한 동물군(134U/L)보다 인삼복합물을 투여한 동물군(133U/L)에서 알카라인포스포타제가 약간 적게 나와 인삼복합물이 골다공증 치료제만큼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장기복용할 경우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많아 현재는 부작용이 없는 천연물신약을 연구하는 추세다.
연구에 쓰인 인삼복합물은 인삼과 두충, 우슬을 1:1:1로 섞어 물에 끓여 동결 건조한 것으로, 일반 가정에서는 같은 비율(수삼1뿌리, 두충과 우슬 한줌씩)로 주전자에 넣고 끓여 마시면 된다.
/권순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