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통 음료인 식혜를 현대적 감각에 맞춰 새롭게 개발한 경기도산(産) 쌀 음료가 세계 수출길에 오른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은 이달 중순께 경기미로 만든 '전통 하늘청 식혜' 15만개가 각각 5만개씩 미국과 중국·베트남으로 수출된다고 4일 밝혔다.

전통 하늘청 식혜는 지난 2012년 농기원으로부터 새로운 쌀음료 제작 기술을 이전받은 (주)세준하늘청이 양산에 성공한 제품이다.

이달 15만개를 시작으로 3월부터는 매달 각 나라별로 10만개씩 모두 30만개가 수출될 예정이다.

수출된 식혜는 미국에서는 H마트를 통해, 중국에서는 베이징시와 푸젠성 샤먼시에 위치한 대형마트, 베트남에서는 서클K와 훼미리마트 등 편의점을 통해 현지에서 판매된다.

농기원이 개발한 쌀 음료(125㎖)에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식혜에 들어있는 아미노산 24㎎의 3.6배에 해당하는 87㎎의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다. 또 농기원은 청소년이 좋아할 수 있도록 바나나 농축액을 첨가해 바나나 빛깔과 맛이 나도록 했다.

판매자인 (주)세준하늘청은 현재 개학에 맞춰 청소년들의 학교급식으로 하늘청 식혜를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임재욱 농기원장은 "개발된 쌀음료에 대해 꾸준한 기술 지원과 모니터링을 하여 품질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며 "변화하는 소비자 기호에 맞는 다양한 쌀 가공품 개발로 경기 쌀 소비 촉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