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 각급기관들은 8일 새벽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
공격에 돌입하자 비상근무태세를 갖추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군과 경찰은 국내 공항과 항만, 미군 주요시설, 외국계 기업 등에 대한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나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경기도·인천시
 경기도와 인천시는 이날 전 행정기관에 지휘관 정위치 근무, 기관별 24시
간 상황실 운영 등 비상근무태세 강화를 긴급 지시했다.
 또 시·군청사 및 국가기간시설, 다중이용시설, 폭발물·위험물 취급소,
외국인 공관저 등에 대한 경계·경비를 강화토록 했다.
 경기도는 특히 이번 보복공격으로 인한 유가인상 우려 등 민심이반 사태
가 발생치 않도록 9일 도단위 기관장이 참석하는 '지역안정대책회의'를 열
기로 했고 10일에는 '경기도 통합방위실무위원회'와 '부시장·부군수 회
의'를 각각 열어 지역별 민심안정대책을 마련, 추진토록 할 방침이다.
 ◇검찰·경찰청
 수원·인천·서울북부지검은 이날부터 공안부를 중심으로 24시간 비상경
계근무에 돌입하고 수사지휘 체계를 강화해 인터넷 등을 통한 유언비어 유
포행위와 불법 집회·시위를 엄단하기로 했다.
 경기·인천지방경찰청도 산하 경찰서에 경계강화령을 내리고 주요 미군시
설과 이슬람성원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
 경기경찰청은 의정부·평택·파주 등 27개 미군시설 주변에 경비경력 132
명을 배치했고 안양 라비타성원 등 도내 5개 이슬람성원 주변에도 무장경
찰 11명을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토록 했다.
 경기경찰청은 제1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상황대책위원회를 설치, 24시
간 상황유지반을 가동키로 했다.
 인천경찰청도 인천공항 주변의 경계를 강화했고 부평 미군부대 주변과 인
천항에 기동타격대를 배치했다.
 해양경찰청은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해상출동중
인 경비함정 57척에 대해 대적태세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공항·항만
 인천공항은 장갑차를 승강장에 배치하는 등 공항경비를 준전시체제 수준
으로 강화했다.
 인천공항 보안당국과 경찰대는 이날 총기를 휴대한 전경 2개 중대 등 500
여명의 경찰관과 경찰특공대 장갑차를 여객터미널 출입구 등 외곽 57개소
와 출·입국장에 배치했다.
 또 출입국 여객에 대한 검색도 4단계에 걸쳐 강도높게 실시하고 있고 아
랍계 승객에 대한 검색은 한층 강화토록 했다.
 특히 항공기에 휴대반입할 수 있는 여객 수하물도 1개로 제한키로 했다.
 이밖에 승하차장에 임시 주차되는 차량에 대해서도 즉시 견인 조치, 폭발
테러 등을 사전에 방지키로 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도 인천항·평택항 등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해
운업계도 24시간 비상상황실을 운영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