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인클로저 시스템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독일 기업 리탈(Rittal GmbH)이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새 둥지(경인일보 2월10일자 7면 보도)를 틀게 되면서 이 기업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리탈은 수출경쟁력을 갖춘 독일의 히든챔피언 중 하나로 꼽히는 글로벌 기업이다. 프리드헬름 로 그룹(Friedhelm Loh Group)에 소속된 가장 큰 기업으로 전세계 60여곳에 진출해 1만3천여개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리탈은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주요 기기를 보호하는 장치와 이를 가동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다. '산업용 인클로저 시스템'의 경우 전세계에서 3중 도장 기술을 사용하는 하나뿐인 업체다.

부식·침수를 방지하고 전자기 장해(EMI)를 차단하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도 '전자 장치 설치 시스템', '시스템 온도 조절', '배전 시스템', 'IT 솔루션' 등을 서비스한다.

국내 주요 고객으로는 KT·LS산전·인천국제공항공사·두산인프라코어·두산중공업·현대중공업·현대기아차·르노삼성차·현대로템·삼성중공업·한국타이어 등이 있다.

독일 리탈사가 100% 출자해 만든 한국법인인 (주)리탈은 서울에 있는 본사와 안산 생산공장·물류센터 기능을 인천 송도 신사옥에 통합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리탈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중국·인도·호주에서 투자를 계획하거나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전진기지로는 인천을 선택했다.

리탈(주)의 마틴 로터문드(Martin Rotermund) 대표이사는 지난 7일 기공식에서 "신규 건물내 15m 높이의 물류창고에는 4천개 이상의 팔레트 보관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서비스 측면의 목표 달성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